프론트엔드 1년 근무 후기
1년동안 한 게 없어서 쓸까말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성공한 개발자의 회고가 있다면 실패한 개발자의 회고도 있는 법 ^.ㅜ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자 하는 제 블로그의 취지답게 용기내고 글을 써봅니다..
1. 첫 번째 취업 ( 4일 다님 ^^ )
무수히 쏟아지는 양산형 국비 개발자였던 제가 erp 솔루션 회사에 첫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양복쟁이들 속에 혼자 청바지에 카라티를 입고 면접을 보았기에 그 묘한 수치심 속에서 '아 광탈이구나' 싶었지만 다행히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 4일 다니고 퇴사했습니다. 나름 괜찮은 연봉과 환경을 포기하고 퇴사했던 이유는 프론트엔드 개발에 대한 미련이 컸습니다.
나는 씨샵 몰라...ㅜ 쿼리도 만지고 싶지 않아...ㅠㅠ
나는 그냥 화면에서 데이터를 겁나 이쁘고 효율적으로 보여주고 싶다고! ㅠ0ㅠ
2. 두 번째 취업 ( 1년 근무 )
다행히 비슷한 시기에 면접봤던 다른 곳에서 합격 연락이 닿았기에 공백없이 바로 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로 들어가게 된 곳은 프로젝트 런칭을 앞두고 있던 스타트업이었습니다. 간편결제 인프라 관련한 스타트업이며 FE 개발자로는 사수 1명이 있었고 지금까지도 사수의 도움을 받으며 개발하고 있습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순히 면접 질문 달달 외운 게 큽니다.
사실 뭐 FE에 대해 1도 몰랐는데
메소드 연기를 하며 세상 똑부러진 척 면접 봤거덩요 ...
그래서 입사 초반에 좀 망신 많이 당함 ㅎ (ex-이걸 몰라요??)
3. 회사 코드 보기 고문
첫 한 달? 두 달은 내내 회사 코드만 봤습니다. 진짜 아무 터치 없이 코드만 보라길래 코드만 봤어요...;;
이래도 되나? 나 이거 월급루팡 아냐?
싶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회사 코드를 이해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후 화면 설계서를 보면서 똑같이 구현해 보며 회사 코드와 비교하며 리팩토링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진짜 재밌었고 Vue에 대해서 많이 배웠습니다. 덕분에 이제 회사 로직은 대부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4. 퇴근하고 학원
회사에서 학원비를 지원해 주게 되어 퇴근하고 Vue2를 배울 수 있는 학원에 갔습니다. 굳이 굳이 css를 따라치는 시간이 더 길어서 형편 없는 수업이었고 Vue에 대한 도움도 되지 않았지만 퇴근하고 강제로 코딩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좋았습니다.
저처럼 의지박약 신입 개발자분들은 퇴근 후 학원 추천드립니다ㅎ
5. 관리자 페이지 개발
이제 어느 정도 로직을 파악했으니 필요한 화면들을 제게 맡기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정말 간단하고 혹시 모를 오류를 위해 관리자만 볼 수 있는 화면들이었지만 너무 뿌듯했고 최선을 다해 개발을 했습니다! 가이드와 api 문서를 받고 작업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못한 환경도 많다는 현실에 놀랐습니다. 문서화가 안 되어있다면 그 단순한 화면도 제가 제대로 개발했을지 의문이었기에 문서화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6. 회사 프로젝트 런칭
원래는 11월 런칭 예정이었지만 밀리고 밀려 올해 3월에 런칭했습니다! 다행히 큰 문제 없이 PC와 모바일 둘 다 무난하게 잘 진행이 되고 있고 현재는 사업의 연장선으로 새로운 개발을 앞두고 Vue3와 타입스크립트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근황
사실 어떠한 이유로 개인 공부는 거의 안 하다시피 방황하다가 최근 들어서 정보처리기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SI 개발자가 아닌 이상 자격증은 필요 없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그냥 하고 싶었어요. 현재 제가 운이 좋게 비전공자로서 개발자로 일하고 있지만 대단하게 전공 지식을 가질 필요는 없어도 어느 정도는 알아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격증이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아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공부할 게 많지만 조금씩이라도 성장해서
LONG RUN 하는 개발자가 되기 위해 LONG LEARN 하겠습니다... 내년 2년 회고에는 부디 자신감이 넘쳤으면 좋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열공하시고... 성공하세요! 👊
1개월 근무 후기
https://taylog.tistory.com/151
3개월 근무 후기
https://taylog.tistory.com/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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